<앵커>
얼마 전 큰 불이 났던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이번엔 공사장 가설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근로자 13명이 한 때 매몰됐고, 1명이 숨졌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10시 45분쯤 충남 보령화력 5호기에서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 붕괴 되면서 근로자 13명이 27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매몰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종규/부상자 : 갑자기 출렁하면서 그냥 뚝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불이 싹 다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러면서 먼지가 한 번에 쏟아지니까 뭐 앞도 안 보이고…]
이 사고로 39살 정 모 씨가 숨지고 4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나머지 8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한 달 전부터 계획 정비 중이던 보령화력 5호기의 보일러 점검을 위해 설치했던 가설 구조물이 붕괴 되면서 일어났습니다.
[김관행/중부발전 보령화력 본부장 : 비계가 붕괴됐어요. 이렇게 비계가 붕괴되면서 나머지 13명이 비계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추락을 한 거죠.]
경찰은 안전관리상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곳 보령화력은 불과 12일 전에도 화재로 50만 킬로와트급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서 오늘 또다시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원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