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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 심해…" 봄철 여성 우울증 급증

<앵커>

우울증 환자가 자꾸 늘고 있다는 소식 전에도 전해드렸습니다만은 이 가운데 70%가 여성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왠지 마음이 들뜨거나 가라앉기 쉬운 봄철이 문제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가족 살림을 꾸리느라 평생 헌신하다가 50대 들어 우울증을 앓게 된 주부는 위로받지 못하는 현실이 힘겹기만 합니다.

40대 후반부터 여성들은 자주 우울함에 빠져들곤 하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40대 주부 :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많이 심해졌어요. 정말 예민해지고, 급하게 화내게 되고.]

지난 2010년 우울증 환자 52만 9천 명 가운데 70%인 37만 명이 여성이었습니다.

특히, 여성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숙행/고대구로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여성이 남성보다도 우울증이 한 2배정도 된다고 보고하고 있거든요. 호르몬의 변화가 온다든지 뭐 여러 가지 사회적인 지위, 또 경제적인 문제…]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는 자살을 생각하고 15%는 실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자살사건 1천 2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울증 경험 여성 : 출근을 해야 하는데 차를 몰고 오면서 다른 데로 가면 안 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봄을 맞아 활기를 띠게 되는 주변 환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우울한 처지를 더욱 비관적으로 느끼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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