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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 우울증, 보험가입 거부 당할까 쉬쉬

병 키우다 치료 시기 놓쳐

<앵커>

이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립니다. 쉽게 걸리기도하지만 제때 치료만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겁니다. 그런데 이걸 주위의 눈길 무서워서, 또 보험가입 거부당할까봐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부터 우울감과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아온 40대 주부입니다.

최근 암 보험에 가입하려다 번번히 거부당했습니다.

[정신과 치료 환자 : 세 군데 물어봤어요. 다 안된대요. 불면증 약 먹거나 정신과 치료받은 기록 있으면.]

보험사들은 우울증 치료 전력에 대해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합니다.

[생명보험사 상담원 : 정신과 치료를 했다고 그러면 스트레스도 남들보다 더 많이 받을 것이고, 예민한 부분도 더 많을 것이고 이런 거예요.]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보험 가입을 거부당했다는 민원이 소비자 보호단체마다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연행/금융소비자연맹 상임부회장 :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험사들이 판단하기 때문에 보험가입 당시부터 가입을 배제하는 상황입니다.]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약만 먹어도 쉽게 완치됩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도 문제지만 보험 가입까지 거부당할 수 있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궁기/연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치료를 안받아서 생기는 이익보다 치료를 안받았을 때 우울증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부작용이 훨씬 더 심각한거거든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에 해당합니다.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수많은 질환중 하나라는 인식을 자리잡도록 하는게 우울증 퇴치의 1단계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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