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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반 고기 반' 황어떼의 귀환 장관

<앵커>

살점이 쫄깃쫄깃하고 비린내가 안나는 황어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바다에 살던 황어떼가 알을 낳으려고 강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UBC 이달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렁이는 강물 사이로 어른 팔뚝만 한 고기떼가 거친 물살을 헤치며 나갑니다.

산란기를 맞아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황어들인데,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빨리 찾아왔습니다.

울주군 구영교부터 망성교까지 4km에 걸쳐 띠를 형성한 황어는 수만 마리에 이릅니다.

연어의 경우 산란을 하면 곧바로 죽지만, 이와같은 황어는 알을 낳으면 바다로 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맑은 강을 찾는 황어는 3~4월 산란기에 강을 거슬러 올라와, 모래나 자갈 바닥에 알을 낳는 회유성 어종으로, 붉은 혼인색을 띤 암컷이 강물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김헌태/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 황어가 올라오게 되면 이 지역 주민들은 쑥이 올라오면은 황어가 올라오고, 황어가 올라오면은 쑥이 올라옵니다. 쑥하고 황어하고 이렇게 쑥국을 끓이는데 이게 전통적으로…]

오염으로 사라졌던 황어는 태화강 수질이 개선되면서, 지난 98년 이후 꾸준히 회귀하고 있습니다.

[윤영찬/울산시 태화강관리단장 : 하수 처리장 건설 등 다양한 하천 정비 사업을 통해 태화강의 수질과 자연환경이 개선되면서 황어의 회귀율이 매년 증가하고있는…]

황어 회귀에 이어 7월에는 은어가, 10월에는 연어가 회귀하는 태화강.

진정 생명의 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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