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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경마, 아주 위험한 스포츠로 변질"

미국에서 경마가 카지노 게임산업과 연계되면서 기수나 경주마 모두에게 더욱 위험한 스포츠로 변질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마는 기수나 경주마가 승리를 위해 짧은 시간 최대의 노력을 다하는 스포츠로, 한순간 삐끗하면 말과 기수가 모두 나동그라져 크게 다치곤 한다.

지난해 9월 뉴멕시코 주의 루이도소 경마장에서도 도착점을 막 지난 지점에서 말과 기수가 나뒹구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경마챔피언 재키 마틴의 목이 세 군데 부러진 채 쓰러졌고 그가 탄 말도 다리가 부러져 결국 트랙 위에서 안락사를 시켜야 했다. 이 경주에서 4위에 그친 마틴은 겨우 60달러의 수당을 받았다.

바로 그 다음날도 같은 경마장에서 사고가 났다. 또 다른 말이 앞발이 부러져 기수가 굴러 떨어졌다. 다행히 기수는 큰 부상을 면했지만 경주마는 또 안락사시켜야 했다.

NYT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1주일 동안 24마리의 경주마가 사망한다. 이들은 더 많은 상금을 받기 위해 적절한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한 채 무리하게 경주에 투입된다.

말이 죽은 뒤에도 원인분석 등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의사가 검시를 해 왜 다리가 부러졌는지를 살피기보다는 곧바로 매립장으로 실려가 묻혀버린다.

이처럼 경마가 위험한 스포츠가 된 것도 경제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손님이 급격히 감소했고 업계에서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카지노 게임과 연계하기 시작했다. 경마장에 나온 손님 뿐 아니라 도박장의 손님들도 원거리에서 경마를 지켜보면서 베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지노와 연계되자 경마의 상금은 커졌고 조련사들에게 주어지는 우승 인센티브도 치솟았다. 이런 상황은 경주에 적합하지 않은 말까지 무리하게 투입하는 상황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NYT는 미국 전역의 경주 15만건을 분석한 결과 경마 분야에 마약이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허술한 규정으로 인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확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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