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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 '공황장애'…환자 수 6만 명 육박

<앵커>

별 이유도 없이 죽을 듯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병, 바로 '공황장애'라는 정신질환인데요, 요즘에 40~50대 환자가 급증하면서 무려 6만 명이 이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서울 지하철 왕십리역에서 달려오는 열차에 투신한 기관사는 평소 '공황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훈/도시철도공사노조 승무본부장, 지난 12일 :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서 근무를 해야 되고 또 그렇게 근무를 하면서 긴장감은 상당히 높고….]

50대의 이 남성도 몇 년 전부터 심한 현기증과 공포감에 시달리던 끝에 병원을 찾은 결과 역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종산/공황장애 환자 : 어느 날 갑자기 죽을 것 같은 이상한 예감이 있잖아요. 하늘이 멍하고 갑자기 붕 뜨는 느낌있잖아요.]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없이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정신질환' 입니다.

환자 수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10% 이상씩 빠르게 늘어 6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40~5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성격 같은 체질적인 요인과 함께 과도한 업무 부담 등에 따른 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인과/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과 교수 :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런 것들의 불균형에 의해서 나타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얘기하고요.]

마치 질식할 것 같다거나 현기증, 마비증상을 느낄 경우 또 죽거나 미쳐버릴 것 같은 극도의 두려움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한 달에 3-4번이상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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