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23일)은 이번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도호 작가의 집은 천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살던 성북동 한옥 집도, 유학시절 머물렀던 뉴욕 집도, 베를린 집도, 한땀한땀 바느질로 지은 집입니다.
안도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낙하산을 타고 날아온 한옥은 미국의 한 주택에 부딪혔습니다.
한국에서 살던 작가가 미국 유학 생활을 하게 되면서 느꼈던 충격,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서도호/작가 : 관념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진리, 움직일수없는 것들에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들이 서울을 떠나면서 시작됐어요.]
백남준, 이우환을 잇는 한국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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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색으로만 그려진 그림, 흔히 모노크롬이라 하지만, '단색화'라는 우리말이 더 어울립니다.
여백의 미, 침묵 같은 우리만의 철학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수묵화 같기도 하고, 조선백자 같기도 한 우리만의 단색화의 40년을 볼 수 있는 전십니다.
[이동엽/작가 : 빈 칸에 윤곽으로 나타내기도 했지만, 흰 바탕은 인간의 폭력적인 오만함을 거둬내는 의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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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속 홀로 피어 있어도 향기만으로도 존재를 알 수 있다는 난,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선만 지닌 줄 알았는데, 문봉선 작가의 난은 힘도 지녔습니다.
4미터 폭 대형 화선지에 그려낸 돌과 난은 곧은 절개와 더불어 강건한 기운까지 지닌 '현대의 선비'와 같은 모습입니다.
[문봉선/작가 : 난을 친다는 의미는 그야말로 기운생동에 도달하려고 하는 표현이죠.]
우리의 수묵화가 어떻게 전통을 지키며 현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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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작가' 이숙자의 개인전입니다.
통통한 보리 낱알들은 상쾌함과 함께 끈질긴 생명력까지 느끼게 해 줍니다.
70년대부터 보리밭 시리즈를 통해 한국적 채색화의 전통을 이어온 작가의 고집과 철학을 볼 수 있습니다.
[FunFun 문화현장] 서도호 개인전 '집 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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