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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청초호 바다화 '심각'…석호 기능 상실

<앵커>

동해안 대표 석호들이 빠르게 바다화가 진행되면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 수로가 건설된 속초 청초호는 연근해에서나 볼 수 있는 바다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석호의 기능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경포호와 함께 동해안 대표 석호인 속초 청초호입니다.

민물과 바닷 물고기가 공존하면서 천연기념물 고니를 비롯해 매년 수천마리의 철새가 찾는 우리나라 대표 철새 도래지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청초호 하구에 바다와 연결되는 인공 수로가 건설되면서 바닷물이 대거 유입됐고, 청초호를 찾는 철새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청초호의 바다화는 얼마나 진행됐을까?

G1 수중 취재팀이 청초호 속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청초천이 흘러드는 상류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각종 해조륩니다.

민물수초는 보이지 않고, 파래와 불래기말, 고리매 등 바다에서나 사는 녹조류와 갈조류만 눈에 띕니다.

[김형근/강릉원주대 교수 : 지금 화면상으로 보면은 거의 바다 생물들이 우점화된 상태에요. 그 불가사리라든지 아주 우점화있는 상태고…]

그럼 실제로 청초호의 바다화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전문가와 함께 염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바다의 염분도는 평균 30퍼밀 안팎.

청초호와 바다가 만나는 신수로교 아래에선 바다와 똑같은 32 퍼밀이 나왔고, 청초호 좌측과 우측에서도 32퍼밀의 염분이 측정됐습니다.

호수 최상류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민물인 청초천이 유입되는 지점에서도 무려 28퍼밀이 넘는 염분도가 나왔습니다.

[한동준 교수/강원도립대 : 호수전체가 다 이제 바닷물이라고 볼 수 있는 한 32퍼밀 이상을 지금 유지하고 있구요. 그 다음에 지금 이제 청초천의 하구부분도 한 28퍼밀 정도로 거의 바닷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봤을때에 청초호는 이미 이제 석호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고 바다의 형태로 변하가고 있다라고 이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속초시 랜드마크, 청초호가 이미 담수와 해수가 공존하는 기수호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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