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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까지 등친 '농약 범벅 장뇌삼'

<앵커>

중국산 장뇌삼을 또 국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독약과 다름없는 농약에 범벅된 장뇌삼이었는데, 말기 암 환자에게도 속여 팔았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일간지에 실린 장뇌삼 광고입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키웠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장뇌삼이었습니다.

54살 서 모 씨 등 5명은 보따리상을 통해 들여온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해양경찰이 압수한 이 장뇌삼에서는 두 종류의 맹독성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둘 모두 국내에서는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것입니다.

살균제인 퀸토젠은 기준치의 13배, 살충제인 BHC는 기준치의 38배가 검출됐습니다.

[송재석교수/관동대 예방의학과 : BHC는 발암성과 면역계 이상, 생식계 이상 등을 일으키고 더욱이 잔류성이 높기 때문에 1970년대 후반부터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뿌리에 3000~4000원 짜리를 몇만 원씩 받고 속여 팔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20여 명으로 3000뿌리 넘게 팔렸습니다.

심지어 말기 암 환자까지 속였습니다.

[장뇌삼 원산지 둔갑 유통 피의자 : 겨울이고, 장뇌삼을 국내에서 캐지 못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미안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문기/동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장 : 2012년 1월 26일부터 품질검사 합격증을 장뇌삼 상자에 붙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그 합격증이 붙어 있는 것을….]

해경은 중국산 장뇌삼의 밀반입책과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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