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수돗물 아리수 먹고 탈이 나면 최고 20억까지 주는 보험에 들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면 수돗물 불신이 좀 줄어들까요?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먹는 수돗물.
아리수에 대해 서울 시민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이관용/서울 연희동 : ('아리수'라고 혹시 들어보셨어요?) 사람 이름 아니에요? 안 먹어봤어요. 굳이 먹을 기회가 없던데요?]
아리수를 그대로 마신다는 시민은 전체의 8.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한마디로 믿고 마실 수 없다는 겁니다.
고심 끝에 서울시가 특별 처방을 내놨습니다.
수돗물을 마시고 탈이날 경우 1인당 최고 20억 원을 보상하는 내용의 건강책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법정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수돗물을 마시고 피해를 입을 경우 뿐 아니라 방사능 사고 등으로 수돗물이 오염돼도 똑같이 보상해주겠다는 겁니다.
[최동윤/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수질에 대해서 100% 자신감 있기 때문에 이게 보험이 가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고요.]
지금까지 아리수 생산에 투입된 돈만도 5000억 원이 넘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사업을 이제 와서 접을 수도 없는 만큼 어떻게든 먹는 수돗물로 자리 잡도록 해보겠다는 고민이 읽히지만, 20억 원 보상 약속으로 하루아침에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지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