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이하 ‘옥세자’)가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빠른 전개로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했다.
21일 첫방송된 ‘옥세자’는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이 세자빈(정유미 분)의 죽음을 맞닥뜨리는 조선시대의 장면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시간은 더 과거로 흘러 화용(김소현 분)이 동생 부용(전민서 분)을 일부러 상처입게 해 세자빈의 자리를 빼앗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려한 세자빈 책봉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드라마는 현대로 넘어왔다. 조선시대의 어린 화용은 현대에선 세나란 이름으로, 어린 부용은 박하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시공간과 이름은 다르지만 세나의 못된 성격은 과거 화용과 다를 게 없었다. 세나는 동생 박하를 일부러 버리고 돌아서는 나쁜 언니로 그려졌다.
‘옥세자’에선 과거와 현대의 각 캐릭터들과 향후 전개될 이야기의 바탕을 설명하기 위해 조선시대와 현대를 여러번 오갔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왕세자는 세자빈의 죽음이 살인사건이라 생각하고 각 분야에 출중한 송만보(이민호 분), 우용술(정석원 분), 도치산(최우식 분)에게 세자빈의 죽음을 추적하게 했다.
반면 현대에선 왕세자와 똑같은 얼굴의 용태용이 자유로운 성격의 재벌가의 자제로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다 용태용은 사촌형 용태무(이태성 분)와의 다툼에 물에 빠져 익사의 위기에 처했고, 용태무는 사건을 은폐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언니에게 버림받고 성인으로 성장한 박하도 뉴욕에서 생활하던 중, 아버지를 찾았단 소식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후였고 대신 새엄마(송옥숙 분)와 언니 세나와 재회했다. 그리고 박하는 한국에 정착해 시장통에서 씩씩하게 살아갔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왕세자와 신하들은 세자빈의 죽음을 추적하던 중 자객들에 쫓기게 됐다. 자객들을 피해 도망가던 중 절벽에 다다른 왕세자 일행은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렸고, 정신을 차려보니 현대의 서울, 박하의 옥탑방 안이었다.
‘옥세자’ 1회에는 왕세자 일행이 현대로 넘어오게 되는 과정, 과거와 현대에 똑같이 생긴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각가지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3~4회에 담길 분량을 한 회에 모두 담아 빠른 전개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했고, 그만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들의 맞춤 연기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유천은 세자빈의 죽음에 오열하는 왕세자와, 뉴욕에서 그림을 그리는 용태용을 적절히 소화했고, 한지민은 흉터 때문에 얼굴을 가린 비운의 부용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박하를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정유미와 이태성은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도 짧은 등장이지만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옥세자’는 조선시대의 왕세자가 현대로 넘어와 우여곡절을 겪고 박하와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가 골자다. 따라서 ‘옥세자’ 1회 말미에 왕세자 일행이 박하의 옥탑방에 등장한 부분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옥세자’의 이야기는 지금부터라는 것.
‘옥세자’ 첫회를 본 시청자들은 “한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갔다”, “빠른 전개에 시간이 광속으로”, “종합선물세트같은 1회였다”, “본격적인 2화의 전개가 너무 기대된다”, “배우들 연기가 다 좋다” 등의 반응을 해당 시청자게시판에 남기며 호응을 전했다.
흥미진진한 전개로 스타트를 끊은 ‘옥세자’가 재기발랄한 이야기와 상큼한 로맨스로 시청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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