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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귀화 벽안의 의사 "한국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앵커>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까지 4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교육과 의료 활동을 펼쳐온 선교사 집안의 후손 인요한 씨가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자란 파란 눈의 한국인을 임찬종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895년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 씨가 처음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로부터 117년 지난 오늘(21일) 그의 4대손 인요한 씨가 한국인이 됐습니다.

독립 유공 등 선대의 업적이 아니라 자신의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를 얻은 첫 사례입니다.

[인요한/한국 귀화자 : 오늘 제일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리 돌아가신 조상님들도 계시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여기 계셨으면 굉장히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인 씨는 세브란스 병원 의사로 일하며 지난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오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아주 불행하게 교통사고로 84년도에 돌아가셨는데, 구급차가 있었으면 좀 더 오래 사셨을텐데.]

50년 넘게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나고 자란 전남 순천이 자신의 고향이란 사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사투리 아닙니다. 전라도 표준어 입니다. 행님, 언능 오쇼~ 가드라고잉.] 

인 씨는 117년 전 조상들이 한국을 선택한 것에 늘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한국 국민들이 좀 어떨 때 덜 고마워한다 그럴까요.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한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그걸 알릴려고 제가 앞으로 노력할 겁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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