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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갔더니 "불합격"…20억 대입 사기

<앵커>

유명 사립대학에 자녀를 입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들을 상대로 수십억을 받아 가로챈 대입 상담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노트에 입시 준비생들의 인적 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입시 상담 업체가 대학에 입학시켜줄 수 있다며 돈을 요구한 학생들의 명단입니다.

45살 오모 씨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 대입 상담 업체를 차려놓고 특별전형이나 기부 입학으로 학생을 대학에 합격시켜 줄 수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립대학 사외이사를 통해 등록하지 않은 학생을 대신해 합격시켜 줄 수 있다고 속인 겁니다.

학부모들에게는 등록금, 기부금은 물론 접대비까지 각종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모두 10명으로부터 20억 원 상당을 받아 챙겼습니다.

대학 대표 전화번호로 발신자 번호를 조작해 수강신청 안내 문자 메시지도 보내고 총장 명의로 된 특별전형 합격자 증명서까지 위조해 학부모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입학식에 참석한 뒤 그제야 자신이 합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씨를 구속하고 다른 피해 학부모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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