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분 경제] 봄 이사철에도 아파트 전세난 '잠잠'

<앵커>

이어서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봄 이사철이 되면 아파트 전세값이 다 오르곤 하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진짜 전셋값이 안정돼서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그동안 아파트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수요자들 전셋값 부담이 너무 커서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형태로 옮아가는 현상이 확산됐고요,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신 비중이 커지면서 강남권 수요가 좀 줄어드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3월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시세는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전셋값은 아직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지난해 6월 전세가격을 100으로 잡아보면 2년 전엔 80대였는데, 올해는 106을 돌파한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결국 아파트가 너무 비싸니 단독주택이나 빌라 쪽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이동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매매거래가 5만 5000여 건으로 전달보다 무려 2배가 늘었는데요,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과 비교해보면 36%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거래량은 반대로 6.8%가 늘었습니다.

결국 아파트 전세난이 사라진 게 아니라 수면 아래로 내려간 착시효과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연습한 곳에서 면허시험까지 칠 수 있는 운전 전문학원 여기서 수강료를 담합했다가 적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시내 이름만 대면 알만 한 7개 운전학원이 수강료를 짜고 두 배 가량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교육시간을 확 줄이니깐 수강료가 너무 싸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염려한 학원들이 꼼수를 부린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결국 소비자들의 면허취득 비용을 줄이겠다고 이런 정책을 한 것이지만, 이렇게 중간에서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 때문에 소비자들은 정책 변화로 인한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 하는 것입니다. 담합의 가장 큰 폐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흥선/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서울 지역의 저희가 조사할 당시 11개 정도가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과점적인 형태로 이뤄졌고요.]

네, 들으신대로 가격담합은 항상 소수의 공급자가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독과점 형태에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들은 의무 운전 교육시간이 기존 25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었는데, 기존 75만 원이었던 수강료를 3분의 1로 낮추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출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며 담합을 모의합니다.

시간당 수강료를 3만 원에서 평균 5만 8000원 꼴로 2배 가까이 올려 책정한 것 입니다.

적발된 운전학원 녹천, 성산, 노원, 양재, 서울, 삼일, 창동 이렇게 7곳으로 모두 18억 40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비싸게 주고 면허 딴 소비자들만 억울한대요, 수강료가 빨리 원상복귀 되길 바랍니다.


<기자>

봄맞이 치장이 한창인 유통가, 올해 유난히 튀고 화려한 색깔이 대세라는 것 혹시 느껴보셨나요? 적은 돈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 불황 때마다 '칼라 마케팅'이 단골로 등장하는 배경입니다.

청색, 검은색 일색이던 청바지 매장에 분홍색, 형광색 화려한 원색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소비자들 반응이 괜찮다고 합니다.

[이정희/서울 회현동 : 바지 하나나 가디건 컬러 색상만 바꿔도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의류시장이 경기를 많이 타서 매출이 부진하다보니까 구매욕구를 자극해보자, 이런 변화를 시도해보는  입니다.

[한상린/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거나 우울함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달래주려는 일종의 역설적인 마케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난하게 오래 쓰는 제품이라 흰색, 무채색이 대부분인 식기나 주방용품에서도 원색 제품 판매가 부쩍 늘었고, 집 전체 인테리어 바꾸기가 부담되니까 작은 공간을 저렴하게 꾸밀 수 있는 포인트 벽지와 컬러 벽지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황 탓도 있겠고, 봄을 맞아 주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싶은 소비자들 심리와도 연관된 현상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