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부터 4·11 총선의 주요 격전지를 분석하는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서울 표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정치 1번지 종로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중앙정치의 축소판입니다.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를 앞세워 총선 기선잡기에 나섰고 선거 쟁점도 중앙정치를 방불케 합니다.
새누리당 내 최다선인 6선으로 친 박근혜계의 원로인 홍사덕 후보는 야당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홍사덕/새누리당 후보 : 표라고 하면 무슨 짓이라도 하고 수시로 말을 바꾸는 당을 이곳 정치 1번지에서 반드시 심판해야겠습니다.]
산업자원부 장관과 당 대표를 지냈고 4선 의원인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권심판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정세균/민주통합당 후보 :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비리, 부정을 확실하게 심판해서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를 꼭 견인하고자 합니다.]
서울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높아 다른 지역에 파급효과가 클 뿐 아니라, 서울 지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꼽힙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나경원 후보 모두 서울시 전체 득표율이 종로구의 득표율과 거의 같았습니다.
[윤희웅/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 평창동으로 상징되는 부유층 거주지와 기타 중산층과 서민층 지역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이 지역 선거 결과는 서울 전체 지역의 판세 가늠할 수 있는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타나면서 여야는 종로 승리를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제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