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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민주주의 위해 5천만불 지원 추진"

러' 정치권은 "내정간섭 시도" 비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위해 5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일각에서 미국이 내정간섭에 나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과거 공산권 국가에서 시장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저금리로 예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최근 수년간 의회에서 동결된 상태다.

이와 관련, 마이클 맥폴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가입하기 앞서 냉전시대의 유물인 무역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며 의회가 해당 예산의 동결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돈은 법의 지배와 신뢰받는 정부의 증진, 시민사회의 강화를 위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권 국가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은 대부분의 경우 이윤을 냈고 일부는 재투자됐다.

최근 몇년간은 일부 수익금이 재무부에 귀속됐고 일부는 대외원조를 위한 재단에 다시 투자됐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에 5천만달러를 다시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나 러시아는 달갑지 않게 여긴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총리였던 지난해 12월 미국이 러시아의 소요를 부추기려 시도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공개적으로 이 예산의 목적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던 것이다.

러시아 야권에서도 미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친서방 성향의 정당인 '야블로코당'의 세르게이 미트로힌 당수는 "미국의 지원은 체제 전복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오인될 여지가 있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중들에게는 미국의 의도와 무관하게 음모론이 먹혀들 수 있으며 이 경우 시민사회에 득보다는 해가 된다는 인식이다.

반면 모스크바-헬싱키그룹의 류드밀라 알렉세예바 소장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2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국의 지원금에 기댈 수 밖에 없다"며 "러시아 정부는 독립적 인권단체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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