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차가 주유기를 꽂은 채로 출발을 하면서 아찔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셀프 주유소가 익숙치 않아서 벌어진 일입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주유기계를 집어 삼킵니다.
소방대원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길은 거세게 치솟습니다.
오늘(16일) 오전 8시 반쯤 부산 기장군 정관면의 한 셀프 주유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5분 만에 꺼지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당시 차량 운전자는 주유기가 꽂힌 사실을 모른 채 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유기에 연결된 호스가 끊겨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습니다.
[기장경찰서 형사 : 차량을 바로 출발시켜 가지고 호스가 끊어졌고요. (호스가) 끊어지는 과정에서 스파크(불꽃)가 튀었는지….]
경찰은 주유소 내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운전자를 쫓고 있습니다.
기름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프 주유소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유기가 꽂힌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출발하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유소 업주 : 셀프인데도 종업원이 주유기를 빼주는 줄 알고 기다리다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자의 사소한 실수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이원주/KNN, 화면제공: 부산 기장 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