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은 이번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만화책, 혹은 만화영화로만 봐오던 한국 만화가 전시장에 걸렸습니다.
옆에는 가격까지 붙었습니다.
이른바 '만화아트마켓', 만화의 원고와 원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이 열렸습니다.
한국 만화 역사 103년 만에 이런 행사는 처음입니다.
이현세, 이두호, 석정현, 최규석 등 내로라하는 국내 스타 만화 작가의 그림을 만화책이 아닌,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마켓에서 판매되는 작품의 가격은 적게는 15만 원부터 많게는 500만 원까지 이릅니다.
[이현세/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 만화가 전시 공간에서 예술로, 또 소장하고 재테크하는 상품으로써 만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갈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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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옥션들이 봄 정기 경매에 앞서, 프리뷰 전시를 열었습니다.
서울옥션 이번 경매엔 박수근의 1960년대 대표작 두 점이 출품됩니다.
특히, '모자와 두 여인'은 경매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5억 원으로 경매가 시작됩니다.
이번 경매에선 또,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압류한 작품 넉 점도 함께 나오게 됩니다.
K옥션은 쿠사마 야오이의 천 호짜리 대작을 선보입니다.
198~90년대 작가의 전성시대의 정점을 찍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12억에서 15억에 이릅니다.
또, 대표적인 중국 현대미술가 쩡판즈의 그림도 추정가 10억에서 15억에 출품됩니다.
외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K옥션은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진 못했지만, 100년에 달하는 역사를 지닌 한국 근현대 조각품 경매 순서도 마련했습니다.
고미술 전문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에선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성철 스님의 유시를 내놨습니다.
또, 다산 정약용이 이인행과 서울과 영남학파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32면으로 정리한 '남북학술설'도 추정가 2~3억에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