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국내외 증시에 단기적인 위험보다 중장기적으로 잠재적 위험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치는 14일 자사 웹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영국의 국가 부채비율이 늘고 있는데도 최근 전망보다 경기 회복세가 약하다는 점을 하향 조정의 이유로 피치는 제시했다.
피치는 또 "우리가 보기에 유로존의 위기는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화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영국 정부가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유럽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상황전개에 따라 영국이 세계 증시에 악재를 초래하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양증권 송창성 연구원은 "신용등급전망이 계속 떨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영국계 투자 은행 자금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다. 또 영국에는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본사가 많이 있다"며 "신용등급 강등시 은행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내에 들어온 영국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국채보다 다른 자산이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 국채 매도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도 "영국 정부가 '트리플 에이(AAA)' 등급을 얻기 위해 추가긴축을 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앞으로 2년 안에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50%를 약간 웃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영국 신용등급전망↓…세계증시에 '잠재위험' 시사
단기적 영향은 미미…중장기 복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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