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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대신 '하얀 떡'…농민 생각한 화이트데이

<앵커>

오늘(14일) 화이트데인데 사탕 많이 받았냐는 소리 여기저기서 들으셨죠. 좀 분위기 없는 말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결국 업계의 상술입니다. 이왕이면 우리 농민 돕는 상술에 지갑을 열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백설기 데이' 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광화문 사거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이나 초콜릿 대신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와 한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백설기 6천 세트를 준비했지만 20분 만에 동났습니다.

[김아름/서울 불광동 : 사탕은 사실 좀 여러개 받긴 했는데 안 먹게 될 것 같거든요. 근데 백설기 주시니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김수공/농협경제 대표이사 : 우리 국민의 건강의 증진에도 기여를하고 우리 쌀도 소비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자…]

지난 2000년 93.6kg이던 1인당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 2010년에는 72.8kg로 급감했습니다.

연간 쌀 재고량은 2006년 83만 톤에서 2010년에는 150만 톤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쌀 막걸리와 쌀국수같은 400여 종의 쌀 가공식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수입 밀보다 비싼데다 우리 입맛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쌀 가공식품의 연간 매출은 2조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계속 쌀 소비가 줄게 되면 생산량이 줄고 경작지 감소로 이어져 식량 주권을 위협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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