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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영화 개봉…"보고, 듣지 못해도 즐겨요"

<앵커>

시각, 청각 장애인들도 감상할 수 있는 특수 영화를 "배리어 프리"영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두 편의 배리어 프리 영화가 일반 영화와 동시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이중 장애를 가진 영찬 씨와 척추 장애가 있는 순호 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입니다.

가수 김창완 씨가 나레이션을 맡아 배우의 움직임을 눈앞에 보듯 설명하고,

"베란다 창문을 연 채 손을 벌려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을 받고 있는 영찬. 왼쪽 팔을 쭉 뻗어 손바닥으로 빗방울을 받아봅니다."

음악을 포함한 영화 속 모든 소리는 자막으로 표현됩니다.

시청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도록 소리와 자막을 넣은 이른바 '배리어 프리'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다음주 36개 상영관에서 개봉되는데 이 중 12개 관에서 배리어 프리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최동익/시각장애인 : 그동안 우리 장애인들은 별도의 영화제라든가 별도의 작품을 통해서만 이런 접근이 가능했었어요. 정말 감사하고 고맙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일반 영화와 배리어 프리 영화가 동시 개봉하는 이 영화는 유명 배우와 감독이 재능기부를 해 준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한효주/영화배우 : '아 정말 이런 영화가 상영되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이 들어오고 바로 참여를 결정 했던 것 같아요.]    

국내 시청각 장애인은 총 50만 명.

아직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영화계의 노력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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