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 관할 '충돌'…자존심 대결로 확산

<앵커>

경찰 간부가 지휘검사를 고소하자 검찰과 경찰, 서로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수사 관할 문제를 놓고도 티격태격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또 부하 경찰관이 검사로부터 부당하게 욕을 먹고 왔는데, 경찰청장이 막아주는 건 당연하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즉각 불편한 속내를 비쳤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고위관계자는 고소장에 나와 있는 것이 모두 진실이냐면서, 고소장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언론에 공개한 것은 옳지 못하다고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고 있는 이번 사건을 지방 경찰서로 이송하라며 다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경찰청은 전국 관할 사건을 모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수사에 문제가 없다며, 검찰의 수사 지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재지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관의 검사 고소사건, 양대 수사기관의 수뇌부까지 가세한 자존심 대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