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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양굴기' 끝없는 욕심…곳곳 영토 분쟁

<앵커>

이어도 관할권 문제는 바다를 통해 뻗어나간다는 중국의 해양굴기 정책과 관련이 깊습니다. 중국은 해양진출을 강화하면서 곳곳에서 해양 영토 분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중국해 이른바 댜오위다오, 일본명으로 센카쿠 열도에서는 일본과 대치를 하고 있고요, 남중국해 시사군도를 놓고는 베트남에 이어서 최근에는 인도와도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아래쪽에 이 난사군도에서도 분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역을 넓히려는 중국 욕심이 끝이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치열한 다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입니다.

두 나라는 이달초 이 일대 무인도에 경쟁적으로 자국의 이름을 지어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작명전쟁입니다.

영토 소유의 근거로 삼으려는 두 나라의 속내가 부딪친 것입니다.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입니다. 이 사실을 바꾸려는 어떤 언행도 헛된 것입니다.]

남중국해의 시사군도와 난사군도를 둘러싼 영토분쟁도 선박에 대한 총격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중국과 관련국간의 마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해양굴기를 내세우며 이 지역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일대의 엄청난 에너지 자원 때문입니다.

7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있고 천연가스는 석유매장량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G2국가로서 위상을 강화하려는 의도까지 맞물려 더욱 공격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이 올해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공식 취역시키게 되면 한 해 4만여 척의 배들이 오가는 남중국해 일대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와 헤게모니 문제까지 걸리면서 이 지역 영토분쟁에는 미국까지 개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필리핀은 물론 적대 관계였던 베트남 등과 군사 훈련을 검토하는 것도 중국의 해양굴기 정책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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