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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 학업 포기 많아…예비학교 확대

<앵커>

국제결혼과 이주 노동자가 늘면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학교에 가더라도 왕따를 당하면서 겉돌기가 일쑤입니다. 이들을 끌어안을, 함께 살아갈 대책이 필요하겠죠.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동포인 부모를 따라 지난해 한국으로 이주한 15살 소년입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려 했지만 입학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못해 몇 달째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귀화 중국동포/다문화 청소년 어머니 : 재학증명, 졸업장 다 공증해서 오라고 하니까… 중국에는 연고가 없잖아요. 지금은 아무도 없잖아요.]

엄마는 속이 탑니다.

[귀화 중국동포 : (학교를 못 가니까) 맨날 집에서 노는 거예요. 컴퓨터 게임이나 안 하면 만화 같은 것만 보고 애들이 완전 폐인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학령기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만도 3만8000여 명으로 2년 뒤엔 전체 초·중·고생의 1%를 넘을 전망입니다.

[박성진/16살, 몽골인 부모 자녀 : 모르는 단어 많으니까 (한국 학교에서) 수업 안 듣고 잠만 자고 그렇게 지냈어요.]

이런 사정 때문에 외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한국에 온 이른바 '중도 입국' 청소년의 경우 10명 중 4명이, 그리고 외국인 부모 자녀의 경우 절반 이상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사전 적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비학교를 기존 3곳에서 26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초·중·고에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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