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이 우리가 예금하면 이자 내리고, 돈 빌리면 이자를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들 돈벌이는 잘 되겠지만, 우리 이웃들은 이자 갚느라 허리가 다 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대폭 올렸습니다.
소득이나 담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요 신용대출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6%를 넘고 최고로는 연 10%를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대출자 : 매달 원리금해서 150만 원 이상 나가고 지금의 여력으로는 조기상환은 애초에 생각할 수도 없고요.]
특히 지난해 12월 연 6.07%였던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올 1월 7.23%로 한 달 새에 1%포인트 넘게 뛰었습니다.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 연체 위험 부담이 높아가기 때문에 자금공급을 신중하게 하니까 (저신용자에게는)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은행 측은 경기가 좋지 않아 대출 연체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양대 수신 기반인 정기예금과 은행채 금리는 낮춰, 결국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려 이자벌이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