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횡성에 왜가리가 찾아왔습니다. 작년보다 손님이 더 많아졌습니다. 긴 부리에 봄을 물고 왔습니다.
G1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봄과 함께 어김없이 왜가리가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말 8마리 안팎의 선발대가 먼저 도착한 뒤, 뒤를 쫓아 수십 마리씩 연달아 무리를 이뤄 날아왔습니다.
특히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윤명현/횡성군 압곡리 주민 : 작년에 비해서 많이 왔습니다. 작년에는 100수 미만이 왔는데 금년에는 150수 이상 되는 걸로.]
둥지를 틀고, 짝짓기를 하고 왜가리들은 떴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번식 활동으로 분주합니다.
한동안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어 걱정하던 마을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왜가리 수가 늘어난 것은 모두 주민들의 정성 덕분입니다.
매년 먹잇감으로 마을 논과 휴경지에 미꾸라지를 풀어 놓고 있습니다.
[최승순/횡성군 압곡리 이장 : 미꾸라지를 먹은 백노나 왜가리가 고향에 갔다가 더 많이 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민들은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위해 횡성군에 미꾸라지 확보 대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왜가리에 이어 백로는 이달 말부터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새들은 마을에서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낸 뒤 겨울나기를 위해 10월 초부터 남쪽나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