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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격전지 대진표 윤곽

여야의 4ㆍ11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요 지역의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종로 =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는 새누리당의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야권의 대선주자중 한 명인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간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특히 홍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정 고문이 친노(친노무현)계를 각각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이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43.0%의 지지율을 얻어 32.3%를 기록한 정 상임고문을 앞섰으나,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홍 의원 32.7%, 정 고문 32.0%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사상 = 27세 여성인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를 연상케 한다.

인물론에서 문 상임고문이 월등히 앞서 있고 정치 새내기 손 후보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부산이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폭적인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바람과 인물' 면에서 앞선 문 상임고문과 '조직과 세력'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손 후보의 한 판 승부로 요약된다.

▲충북 청주 상당구 =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맞붙었다.

두 후보는 모두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정 후보는 15대, 홍 후보는 16대에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특히 김대중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정 전 지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재원 장관을 지낸 홍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경남 김해을 = 경남지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승부를 펼친다.

특히 이곳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친노 '성지'로, 이른바 `노풍'(盧風ㆍ노무현 바람)이 어느 정도로 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4ㆍ27 재보선에서 승리한 자신감과 함께 여권의 차세대 주자라는 '인물론'을 앞세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김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유지인 `지역주의 타파'를 전면에 내세워 노풍 극대화에 사활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대문갑 =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과 민주통합당 우상호 전 의원이 4번째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후보는 16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었으며, 역대 전적은 2승1패로 이 의원이 앞선다.

이 의원은 16대와 18대 총선에서, 우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46.1%의 지지율을 얻어 33.9%를 얻은 우 전 의원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두 후보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로구갑 = 새누리당 이범래 의원과 민주당 이인영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두 후보의 승부는 이번이 3번째로 17대 총선에서는 이인영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서는 이범래 의원이 승리했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인생궤적을 살아왔다.

이 의원은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투신해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지만, 486의 대표주자인 이 전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초대의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강원 홍천군ㆍ횡성군 = '평생의 숙적'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이 4번째로 맞붙는다.

역대 전적은 1승1무1패.

16대 선거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유재규 의원이 당선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7대에서는 조 전 의원이 18대에서는 황 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홍천 출신이어서 횡성 지역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동대문구을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와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의 두번째 대결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홍 전 대표가 승리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제기한 민 전 의원과,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아 최종수비수 역할을 한 홍 전 대표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홍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서울 동북권지역에서 전멸한 지난 16ㆍ17대 선거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후보이고, 민 전 의원은 문화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지난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다.

▲부산 북구ㆍ강서구을 =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와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부산 출신인 김 후보는 부산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한 부산 토박이다.

반면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문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에 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부산 중구ㆍ동구 = 부산고등학교 5년 선ㆍ후배 사이인 새누리당 정의화 후보와 민주당 이해성 전 참여정부 홍보수석이 두번째 승부를 벌인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정 부의장이 승리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정 의원은 4선 중진이자 현직 국회부의장이다.

이 후보는 MBC 기자를 거쳐, 참여정부 홍보수석과 조폐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해 10ㆍ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지역주의를 넘지 못하고, 정 부의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에게 패했다.

▲충남 천안시갑 = 새누리당 후보인 전용학 전 의원과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세번째 대결이다.

SBS 앵커 출신의 전 전 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천안갑에서 당선됐다.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으로 옮긴 전 전 의원과 민주당 양승조 당시 후보와 대결을 벌였고, 양 후보가 당선됐다.

또 18대 총선에서는 전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또 다시 양 의원에게 패했다.

▲강원 속초시ㆍ고성군ㆍ양양군 = 새누리당 정문헌 전 의원과 민주당 송훈석 의원이 맞붙는다.

정 전 의원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MB맨'으로 분류된다.

송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만 15ㆍ16ㆍ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정 전 의원이 송 의원을 이겼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정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 의원이 당선됐다     송 의원은 지난해 4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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