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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각당 전략

4.11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선거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대적인 쇄신 노력과 함께 현 정권과의 단절 및 차별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면서 새누리당의 차별화 시도를 저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충청권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며, 통합진보당은 야권단일화를 통한 원내 교섭단체 확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새누리당 = 제1 선거전략은 변화와 쇄신을 통한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이다.

'디도스 사건'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민심이반을 초래한 과거, 구체제 이미지로 고착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정권심판론 구도에 갇힐 경우 이번 총선은 물론 12월 대선까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당명 및 로고 개정과 함께 복지ㆍ일자리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강ㆍ정책을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도덕성을 제1 가치로 내세웠다.

돈봉투 사건 등으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울러 '거물'보다는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일꾼', 스토리가 있는 '감동인물'을 찾아내는 노력도 대폭 강화했다.

이 덕분에 당 지지도는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중이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극심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는데다 민주당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한미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노무현 정부 시절 결정된 주요 국책 과제에 대한 야권의 '말바꾸기' 행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스스로 '폐족'을 자처했던 세력이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에 기대 반성도 없이 부활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제는 새누리당 역시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

중도보수 신당 '국민생각'이 이미 장밖에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낙천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잇따라 탈당해 국민생각에 합류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표 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MB대 반(反)MB' 구도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게 기본구상이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최근 들어 조금은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전방위 공세를 통해 심판의 불씨를 살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와의 `동반 책임론'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가 지난 10일 진통 끝에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반(反) 이명박 정권-새누리당 심판연대'를 형성, 여권과의 대립각을 더욱 확실하게 세운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야권연대가 중립지대의 유권자들을 흡수하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권에서 '말바꾸기'라고 비난하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재재협상 기조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만 제시한 채 일정부분 거리를 두겠다는 계산이다.

한미 FTA 쟁점화가 자칫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이 야권연대 공동정책 합의문에 '이명박 정부의 FTA 시행 전면 반대'라고만 적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적극적인 남북 화해협력 정책 등을 통해 정부ㆍ여당과의 정책적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 강력 추진 등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유선진당 = 현재 의석은 15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대전ㆍ충남 기반의 지역정당에서 탈피하기 위해 수도권과 강원 등지에서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실망한 보수층 유권자들을 흡수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두자릿수 의석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대평 대표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비판과 참신한 인재가 없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탓이다.

선진당은 이번 선거에 당의 존폐가 걸려 있다고 보고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과의 합당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타결로 '안정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한발 다가섰다.

야권연대로 16개 지역구가 통합진보당 후보로의 단일화 지역으로 결정됐고, 양당 경선지역도 76곳이나 된다.

이정희ㆍ심상정ㆍ노회찬ㆍ천호선 등 거물급 인물을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당 지지율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안정 당선권이 기존 8∼9번에서 12번까지로 확대돼 비례대표 12번을 받은 유시민 공동대표까지 당선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삼고 있다.

◇진보신당 = 진보신당은 당 지지율이 3%를 넘겨 비례대표 의석 2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구의 경우 경남 거제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한 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생각 = 박세일 대표가 이끄는 '국민생각'은 여야 공천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이삭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의원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소 5∼6명의 현역의원을 영입한 뒤 자유선진당과 합당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총선에서도 제3당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장외 거물급 인사인 정운찬 전 총리와도 접촉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국 246개 지역구 중 150곳 정도에 후보를 내 최소 30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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