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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가 상승 공화당 비판에 '맞불'

연일 대체에너지 장려정책 강조…정유업계 보조금 비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가상승 및 에너지정책과 관련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연말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휘발유값 상승을 쟁점화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고효율의 대체에너지 개발ㆍ장려를 강조하며 '맞불'을 놓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정치인들은 늘 그렇듯이 휘발유를 (갤런당) 2달러로 낮추겠다면서 3가지 계획을 내놨다"면서 "시추하고, 시추하고, 좀더 시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대답은 '우리는 시추해 왔다'는 것으로, 현 정부 들어 석유생산량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유시추선도 4배로 늘었고, 수백만 에이커에서 시추작업을 새로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2%밖에 되지 않지만 소비의 20%를 차지하는 미국의 현 상황에서는 시추하는 것으로는 휘발유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며 "석유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산 에너지인 태양력, 풍력, 천연가스, 바이오연료 등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취임 후 지속적으로 자동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서 "덕분에 머지않아 가구당 자동차 휘발유 값 부담이 한해 8천달러 줄어들 것이고, 석유소비도 120억배럴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을 겨냥, "워싱턴DC 일각에서는 정유회사에 한해 4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100년 가까이 혈세를 퍼부었는데 의회 밖에서 누가 이걸 좋은 생각이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휘발유 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민주ㆍ공화) 양당의 정치인들도 이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도 주례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고유가 문제를 언급하며 "하룻밤 사이에 석유의 해외의존도를 줄일 묘책은 없다"면서 공화당의 석유시추 확대 요구를 비판했었다.

또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해 "석유 수요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노력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휘발유값 상승이 올 연말 대선과 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하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이를 이슈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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