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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 선거 앞두고 여성표 이탈 비상"

피임·낙태 논쟁 이슈화…민주, 적극 활용 전략

지난 2010년 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비슷한 수준의 여성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여성표의 '무게추'는 진보 성향의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에서 당시 공화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하는 데 여성들의 표심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여성표가 다시 민주당으로 쏠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여성들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6%와 42%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민주당이 실시한 조사 결과 51% 대 35%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등에서 피임 문제가 논쟁거리가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들은 피임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보수적인 입장보다는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여성표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피임, 낙태 논쟁을 이슈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공화당은 이제 정석으로 돌아와서 재정 문제를 놓고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태 반대를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부인 캐런 샌토럼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그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 문제를 부각시키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극우논객인 러시 림보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피임에도 의료보험을 적용하자고 주장한 여대생을 성적으로 모욕해 논란이 일자 이 여대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해 화제가 됐다..

또 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여성인권 문제를 선거에서 집중 이슈화한다는 전략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에서는 `공화당의 여성과의 전쟁'이라는 홍보용 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했다고 WP는 소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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