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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엔 장애 없어요"…온몸으로 느끼는 공연

<8뉴스>

<앵커>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한다고 해서 예술을 즐길 수 없다면 안 되겠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 온몸으로 함께 느껴보시죠.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악기를 다루는 능숙한 손놀림. '4번 출구'라는 이름을 가진 이 5인조 밴드의 멤버는 모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고재혁/밴드 '4번 출구', 시각장애인 : 음악하는 과정하고, 제가 눈이 점점 안 보이는 과정하고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찬수/밴드 '4번 출구', 시각장애인 : 음악은 제 2의 인생을, 앞으로 함께 해야 할 그런 존재가 되었죠, 저에게. 또 그런 희망을 갖게 해줬고.]

'페스티벌 나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세상을 체험하고 함께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장애인 예술가들과 국내 인디 밴드들이 함께 연주하고, 춤추며 소통합니다.

청각장애인 관객을 위해서는 음악소리를 이미지로 형상화해 스크린에 표현하고 음의 진동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소연, 서유랑/청각장애인 : 자리에서 일어서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느끼고 싶었어요. 또 심장이 막 '쿵쿵쿵' 뛰어서 정말… 와 좋다….]

장애인 100여 명을 포함해 관객 400여 명은 한마음이 돼 공연을 즐겼습니다.

[박주영/퍼포먼스 아티스트 : 장애인이라고 해서 장애다 아니다 경계를 지어서 구분하는 게 아니라, 제가 나름대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뿐이에요.]

[김서연/페스티벌 '나다' 예술감독 :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공연이다 라는 수식어조차 필요 없이 모두가 원하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한 곳쯤은 마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예술을 즐기고, 동참하면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는데 어떠한 신체적 장애도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일깨워준 자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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