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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측이 옛 여당 의원에 회장 구명 로비"

<8뉴스>

<앵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재판을 받던 지난 2006년에 현대차가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원 8명에게 1000만 원씩을 줬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돈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2006년 8월과 9월.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이화영 전 의원에게 부탁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정 회장과 386 의원 서너 명이 참석한 식사자리를 2차례 마련했고, 참석한 의원 8명에게 각각 1000만 원의 현금과 수십만 원짜리 와인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8명의 의원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모임인 열린우리당 내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이었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정 회장을 만난 건 사실이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화영 전 의원은 "남북 교류 사업에 현대차 측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의원 몇 명과 함께 정 회장을 만난 건 사실이지만, 현대차 간부들도 대거 참석해 돈이 오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상 공소시효 5년이 지난데다가 총선도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수사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목된 의원 8명 가운데 3명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공천이 확정됐고 2명은 경선 후보라 파문은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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