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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떼먹는 사기 기승…두 번 우는 기사들

<앵커>

결제가 되지 않는 카드를 이용해서 택시요금을 떼먹고 달아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치솟는 연료비에 고민 많은 택시기사들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대전 둔산에서 손님을 태운 택시기사 김영환 씨.

목적지까지 5000원 남짓 요금이 나왔고, 손님은 신용카드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꺼내는 카드마다 잇따라 오류가 나자 손님은 현금을 입금하겠다며 계좌번호를 받은 뒤 전화번호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영환(가명)/피해 택시기사 : 계좌번호를 적어 드렸죠, 근데 그 다음에 전화를 안 받아요. 하루가 지났기 때문에 연락을 해봤는데….]

최근 불량 신용카드를 이용해 택시 요금을 떼먹는 소액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유로 사용이 불가능한 카드를 모아 범행에 활용하는 겁니다.

요즘 기사들마다 서너 번씩 안 당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이 같은 사기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안 되는 카드를 주고 몇 번 오류가 나잖아요? 그러고 나서는 아무 돈도 없다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방법이 없지)]

이처럼 카드택시를 노린 사기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 택시기사들이 피해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리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액 사기사건이 치솟는 LPG 값에 허덕이는 택시기사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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