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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화물차 기름 슬쩍한 50대 검거

<앵커>

자고 일어나면 기름값이 오르는 이 고유가 시대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기름을 몰래 빼내 팔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G1 뉴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의 한 허름한 창고.

20리터 기름통 수십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강릉과 속초, 양양 일대를 돌며 60여 차례에 걸쳐 차량에 주유된 기름을 훔친 54살 오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훔친 기름을 싼 값에 되팔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피의자는 주로 밤 시간대에 인적인 뜸한 곳에 세워진 화물차량들을 노렸습니다.

화물차량은 연료통이 차량 외부에 있고, 주유구가 쉽게 열린다는 점을 알고 기름을 훔쳤습니다.

또 화물차는 새벽에 운행을 시작하다보니 전날 기름을 가득 채운다는 점도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김찬희/강릉시 포남동 : 황당하죠. 도로 옆이잖아요, 다른 걸 떠나서. 지나가다가 누가 볼 수 있는데 기름을 빼 갔으니까, 겁이 없는 거죠.]

오 씨가 지금까지 화물차량에서 훔친 경유는 4000리터, 금액으로는 700만 원이 넘습니다.

[이형제/강릉경찰서 강력1팀장 : 차를 세울 때는 밝은 곳에 세우고, 연료통을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오 씨에 대해 유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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