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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산후조리원 화재…'클린룸'이 살렸다!

<앵커>

클린룸, 산후조리원에 있는 이 작은 방이 산모와 신생아 수십 명을 구했습니다.

가슴 쓸어내린 순간,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 이쪽이 심하게 타, 이쪽이!]

건물 주변은 뿌연 연기로 자욱합니다.

서울 신길동의 한 은행 건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은행 지점장실을 태우고 15분 만에 꺼졌지만, 유해가스는 건물 4층의 산후조리원까지 퍼졌습니다.

당시 조리원에는 신생아 19명과 보호자 29명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산모와 신생아들이 유해가스를 조금이라도 마시면 화를 입을 수도 있던 상황.

불길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이 때 산모와 보호자들은 아이를 데리고 신생아 보호실로 이용됐던 클린룸으로 대피했습니다.

조리원에서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모들을 이곳으로 안내했습니다.

조리원의 클린룸입니다.

이 곳 클린룸은 24시간 항균시스템이 가동된 데다 이렇게 공기정화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어 외부의 유해가스가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김주희/산후조리원 부원장 : 소아과 선생님이 진료를 해서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고, 일단 퇴실 하셨어요.]

출동한 소방관들은 적절한 대처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운영/서울 영등포소방서 홍보교육담당 : 대피할 수 있는 밀폐공간이 있어서, 인명대피를 그쪽으로 유도한 것은 적절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산모와 아기들은 불이 완전히 꺼지고 난 뒤, 소방관의 안내를 받아 건물을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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