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은 일본의 억압에서 독립운동을 추구한지 93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웃임에도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일본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번 3.1절은 대통령이 일본정부에게 위안부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등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언론보도는 이전의 경향을 답습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난 3월1일은 우리 선조들이 일본의 억압에서 독립을 부르짖은 지 9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이웃이면서도 정겹기보다는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35년의 식민이외에도 임진왜란 등 역사적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최근에도 독도분쟁, 교과서의 역사왜곡, 동해와 일본해 표기 갈등,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과여부 등등 수많은 안건들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안건들 가운데 이번에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장 주목되는 안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이 문제를 일본정부에게 조속히 해결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SBS 역시 이 사안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3월1일 당일 ‘위안부 문제 조속 해결 촉구’ 표제의 기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날의 함성’ 표제의 기사에서는 전국에서 벌어진 다양한 3.1절 기념행사들에 대해 정리하여 전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에서 아쉬운 점은, 첫째, 3.1절 보도가 지나치게 대통령 기념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것도 위안부 문제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점입니다. 3.1절은 우리 민족에게는 다양한 의미를 주는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일본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함에도 불구하게 지나치게 제한되게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3.1절의 의미를 전국에서 벌인 다양한 기념행사 중심으로 스케치하듯이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매봉산 봉화, 아우내 장터 행진, 독립기념관 행시 등등 여러 가지 행사들을 중심으로 쫓아가면서 보도한 것입니다.
셋째, 일본과의 제반 관계들에 대한 검토와 그에 따른 성찰이 전무한 점입니다. 일본과는 위안부 문제뿐만이 아니라 독도분쟁, 교과서 역사왜곡 문제, 동해에 대한 일본해 표기문제, 교역문제, 외교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3.1절을 계기로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기념사나 다양한 기념행사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3.1절의 깊은 의미를 성찰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3.1절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위안부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각종 기념행사들만 나열하여 제공해줌으로써 보다 깊은 의미들을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3.1절의 보다 깊은 의미를 성찰할 수 있도록 보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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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전국의 초중고가 개학했으며, 최초로 ‘주5일 수업제’를 실행한 날입니다. 이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이 쉬는 날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교육 선진국들에서는 주5일 수업제가 정착된 지 오래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어 시행이 늦어진 것입니다. 이번 주5일제 수업 실행을 놓고 다양한 담론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2년 3월 2일은 우리학교의 역사에 있어서 뜻 깊은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바로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주5일제 수업’이 최초로 실행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 영국 등 교육선진국들에서는 주5일제 수업을 실행한지 오래되었고, 그로 인한 긍정적 효과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주5일제 수업이 일종의 사회제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이에 대한 긍정적 기대도 있지만 부정적인 우려들이 아직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궁핍한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을 맡길 기관이 없다는 것이고, 우리사회의 특이한 문화로서 주말을 통한 사교육이 증대된다는 것입니다.
SBS 역시 이런 논란들에 주목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3일 ‘매주 놀토 주말풍경 달라졌다’ 표제의 기사에서 여러 학교에서 실시하는 문화 및 취미 프로그램들에 대해 다루었고 학생들의 긍정적 반응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주말 사교육 시장 꿈틀’ 표제의 기사에서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들의 어린이 맡기기가 어려운 점과 사설 학원들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현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주5일 수업제 실시를 필연적 사회제도가 아닌 선택적 사회제도로 인식하고 있는 점입니다. 주5일 수업제는 이미 교육선진국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번적인 사회구조가 주5일 근무제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실시된 것이란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둘째, 주말에 대한 학생들의 활용 여부는 학생들의 희망이나 욕구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사항인데, 그러한 인식을 지니고 있지 못한 점입니다. 학생들의 취미활동이나 스포츠 행사 참여와 더불어 공부를 하거나 보충을 하는 것 모두 학생의 선택입니다. 특정 선택이 바람직하고 다른 선택은 우려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중적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셋째, 주말의 ‘나홀로 어린이’ 문제는 학교에서 해결 할 것이 아니라 정부나 자치단체의 복지정책으로 해결한 문제인데, 그런 시각 역시 갖고 있지 못한 점입니다. 학교가 ‘나홀로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의 기관이 아니며, 그런 이유로 인해 주5일제 수업 실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는 것 또한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복지정책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주5일 수업제에 대한 보다 사회제도로서의 이해나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5일 수업제는 이제 우리의 새로운 학교제도입니다. 더 이상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논란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는 우리사회가 사회 및 교육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도달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앞으로는 이 제도에 맞춰 어떻게 수업과 주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학생들의 지식과 정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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