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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기사가 난방유 수억 원어치 빼돌려

<앵커>

탱크로리 기사들이 몰래 기름을 빼돌리다가 적발됐습니다. 2년 동안 3억 5천만 원어치나 훔쳐왔습니다.

TJB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산의 한 고물상. 난방유를 실은 탱크로리 한 대가 들어옵니다.

잠시 뒤 운전자는 자신이 몰고 온 차량에서 밀폐된 봉인을 풀고 기름을 빼낸 뒤 저장고에 집어넣습니다.

한밤 중에도 차를 멈추고, 배출구를 열어 기름을 직접 빼내기도 합니다.

훔친 난방유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다른 차량에 넣거나 자신의 차량에 직접 주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29살 김 모 씨 등 탱크로리 기사 7명이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빼돌린 난방유는 30여 만ℓ, 시가 3억5000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김 모 씨/탱크로리 기사 : 운송단가가 낮다 보니 손실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없어 기름을 손을 댔습니다.]

한 번에 200~600ℓ 가량을 빼냈고, 더 싼 기름을 채워 넣어 눈속임을 했습니다.

[노세호/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본인들이 스스로 배출구의 봉인을 한다는 점과 주문업체에서는 그런 내용량을 정확히 계측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일삼아 왔습니다.]

이들은 또 주유소 업자들과 짜고 실제 경유를 넣은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유가 보조금 1억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기름값 급등을 노린 이같은 범죄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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