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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용품에 '수십배 유해물질'…리콜 조치

<앵커>

학용품과 책가방에서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납과 카드뮴, 중추신경을 건드려서 발육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문구코너.

학용품을 고르는 주부들 표정이 진지합니다.

[우시영/주부 : 작은 아이는 사실 큰 아이 것, 자기 장난감 안가지고 놀고 누나 것을 가지고 놀거든요. 근데 입으로 많이 가져가요, 아직 어리니까. 가끔가다 손에 뭐가 묻을 때도 있고.]

기술표준원이 국내 252가지 학용품과 완구의 안전성을 조사했더니 35개 제품 1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업체의 물감에서는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중금속 바륨의 검출량이 기준치의 3.3배에 달했고, 7개 업체의 필통과 완구류에선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무려 300배나 초과했습니다.

[김동일/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계속 빠는 습성을 가진 어린이의 경우에는 이런 물질이 내분비 물질로 작용을 해서 신경계나 발육부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여성인 경우에는 생식기에 악영향을 줄수도 있습니다.]

또, 책가방 27개 제품에서 가소제뿐 아니라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의 수십 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기술표준원은 학용품과 완구류 8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권고하고, 책가방은 자진 시정하도록 했습니다. 

[윤영상/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공업연구관 : 2학기 시작 전에 안전성 조사를 재실시해서 그때 부적하 제품이 발견될 경우에 해당 제품에 대해서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기술표준원은 리콜 품목을 대한상공회의소의 위해상품 차단시스템에 등록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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