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교장 금고에 현금 17억 원이…'미스터리'

<8뉴스>

<앵커>

검찰이 한 사립 고등학교 교장을 비리 혐의로 수사하다가 집 금고 속에서 현금 17억 원을 발견했습니다. 횡령한 돈 같다는 심증은 있는데 혐의를 입증할 방법이 없어서 검찰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학교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한 고등학교 교장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방 안에 금고가 있었고, 그 속에는 거액의 돈 뭉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5만 원 권 지폐로 17억 원이었습니다.

검찰은 학교 자금 횡령과 금고 속 돈의 관련성을 수사했지만, 현금이라 연결고리를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교장은 수십 년 동안 건물을 임대해 벌어들인 돈이라며 학교 공금과는 관계 없는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뭉칫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수사팀을 총동원했지만 현금 추적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검찰은 교장이 학교 돈 11억 원을 횡령하고 교사 2명으로부터 채용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데 그쳤습니다.

검찰은 재판이 시작되면 17억 원의 뭉칫돈도 교장의 혐의를 입증할 정황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장은 공소장에 명기된 횡령액 11억 원을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설립자 유족들에게 줬고 채용 교사들로부터도 학교 발전기금을 받은 것이지 개인적으로 수수한 돈이 아니라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이용한,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