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8일)도 제주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방파제로 쓰일 초대형 구조물도 바다로 투하됐습니다. 정치권의 해군기지 공방은 더 뜨겁게 불 붙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도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선 낮 12시 23분 첫 발파를 시작으로 4차례의 발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후 5시 5분쯤엔 높이 30m, 무게 8천여 톤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강정마을 앞바다에 투하됐습니다.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이 구조물을 바다에 넣으면 다시 꺼낼 수 없다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백창욱/시민운동가 : 강정! 대한민국이 미래에 어떤 사회로 가느냐의 바로미터입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총선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여야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들은 이제 한명숙 대표의 현란한 말 바꾸기에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김진표/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구렁비 해안폭파 즉각 중단하고…]
군 당국은 이례적으로 정치권의 공방자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황기철/해군 참모차장 :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시급한 국책사업이므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쟁점화 되어 국력이 소모되어서는 안된다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대규모 집회에 따른 충돌이 우려되자 인권침해 예방을 위해 조사관 7명을 제주도에 급파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