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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면 '연애특강'이 공짜…이벤트 경쟁

<8뉴스>

<앵커>

"뮤지컬도 보고 연애 비법도 알려드립니다" 흥행몰이를 위한 뮤지컬 업계의 이벤트의 내용 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려는 남자의 연애담을 다룬 뮤지컬 '김종욱찾기'.

지난 2006년 초연 이후 로맨틱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뻔한 구성으론 1위 자리를 지킬 수 없는 법.

공연기획사는 "데이트 답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남성 50명을 초대했습니다.

여자 친구와 같이 볼 만한 공연인지 먼저 보라는 취지로, SNS를 통해 신청자를 받았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엔 여주인공이 나와 이른바 '연애 비법'을 전수합니다.

[관객 : 애프터 신청을 승낙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소유진/배우 : 남들이 볼 때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장점화시켜서 더 내세우고….]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비슷한 장르의 뮤지컬 '카페인'은 여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연애 코치를 자처하고 나선 뮤지컬 내용처럼, 여성 관객들을 상대로 연애특강을 마련했습니다.

관객들의 눈빛은 공연 때보다 더 반짝입니다.

[관객 : 연락을 2주 동안 안하는 데 이게 사귀는 건가…]

[이재목/연애 컨설턴트 : 그 사람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본인의 삶에 굉장히 큰 손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대와 객석 사이 경계를 허물고,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이벤트에 관객과 배우 모두 만족합니다.

[소유진/'김종욱 찾기' 주연 배우 : 제가 뿅 나와서 더 친근한, 어떻게 보면 더 몰입이 좋았던 것 같아요. 좀 더 함께할 수 있고.]

뮤지컬 관객층이 두터워질 수록 뮤지컬 업계의 이벤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임우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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