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주유소 그냥 지나치거나 들어가서 "3만 원 만요" 한적 없으신지요. 이 기름값 미리 알아보고 동선 잘 따지면 그만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기름값이 최대 400원 넘게 차이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주유소, 휘발유 1리터에 2390원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쌉니다.
반면에 도봉구에 있는 이 셀프 주유소는 리터당 1962원으로 가장 쌉니다.
가격 차이는 428원, 중형차에 휘발유 70리터를 채운다면 3만 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재만/최저가 주유소 사장: 인건비를 최소화하여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대문구의 한 주유소는 서울 최저가나 다름없는 가격을 내걸었습니다.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는 이 주유소와 같은 가격의 주유소가 네 곳이나 됩니다.
[주유소 직원 : (손님들이) 싸다고 하면 그쪽으로 가는 거에요. 양도 질도 안 봐요. 가격만 보고 들어가는 거에요.]
이들 주유소에서 500미터 남짓 떨어진 셀프주유소, 하지만 가격은 더 비쌉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셀프주유소가 비셀프보다 리터당 가격이 평균 100원 가까이 싸다는 통념도 무너졌습니다.
기름값을 잡겠다고 정부가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라고 해서 최저가는 아닙니다.
고유가 시대, 한 푼이라도 기름값을 아끼려면 유가정보 사이트를 통해 주유소별 가격을 자주 들여다 보고, 주유 할인카드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