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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수·의정비 삭감 통해 몸집 줄인다

<앵커>

국회가 자진해서 의원수 줄이고 의정비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우리 국회 얘기는 아닙니다.

일본 국회의 선택,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치권이 비대한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의석수를 80석 정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유권자 수에 따라 선거구를 재조정하면서 의원 수를 줄여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겠다는 것입니다.

의원 세비도 1인당 연간 300만 엔, 우리 돈 4000여만 원씩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대지진 복구 예산 마련을 위해 지난해 6개월 동안 연봉의 40%를 줄인데 이어 앞으로 계속 연봉의 14%를 자진해서 깎겠다고 나선 겁니다.

야당인 자민당 측도 의원 수 감축과 세비 삭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고시이시/일본 민주당 간사장 : 의원 한명 당 3백만 엔을 줄여 대지진 복구 비용으로 쓰자는 것이죠.]

정부도 정치권의 개혁 움직임에 부응하고 나섰습니다.

공무원 급여를 2년 동안 평균 7.8% 삭감하고 내년도 신규 채용도 20%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 8조 원은 대지진 복구 비용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국민에게만 부담을 돌릴 수 없다며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 것 입니다.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일본 의회와 정부의 모습은 제 밥 그릇 챙기기에 여념없는 우리 정치권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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