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엄마가 아기를 낳자마자 일터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면서 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풀타임 탁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정된 탁아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부모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를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웰링턴에서 발행되는 도미니언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영아 조기 교육센터에는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도 1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해 각종 조기교육 기관에 등록한 2세 미만 어린이는 3만4천여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57%나 증가했다.
게다가 일하는 부모들이 풀타임 탁아를 원하면서 웰링턴과 오클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유치원이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웰링턴 유치원 협회에 소속된 62개 유치원 가운데 단 5개만이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는 전통적인 유치원 시간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유치원이 일하는 부모들의 요구에 맞추어 시간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라마 노스 유치원은 부모들이 더 길게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곳으로 자기 아이들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자 올해부터는 유치원 시간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하는 풀타임으로 바꾸었다.
웰링턴 유치원 협회의 어맨더 컬스턴 회장은 부모들이 일찍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풀타임 조기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머스톤 노스에 있는 한 탁아소는 내년까지 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등록은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웰링턴에 있는 한 탁아소는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아기가 200명이나 돼 부모들은 1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링턴에 있는 또 다른 탁아소는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한 엄마는 아기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탁아소 협회의 낸시 벨 회장도 탁아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출산율이 높아진 탓도 있고 일터로 빨리 복귀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탁아수요 급증에 뱃속 태아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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