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시민들이 북부 외곽 순환도로에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요금이 1000원인데 10원짜리 10개를 내는가 하면, 100만 원짜리 수표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거리인데 요금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700원, 800원… 10원 없다, 10원.]
[(잔돈) 99만9000원 드립니다.]
고양시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자로 지어진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의 요금이 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남부구간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며 요금인하 시위를 벌인 겁니다.
이용자가 많은 일산-고양 구간의 경우 1km당 통행료는 476원으로, 남부구간보다 9배 이상 비싸기도 합니다.
정부 역시 민자 구간은 수익률을 보장해야 하고, 다른 민자 고속도로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통행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부지역 주민들은 왜 외곽순환도로 중 북부구간만 민자로 건설돼야 하냐며 인하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