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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주 '구럼비 해안' 발파 허가…긴장 고조

<앵커>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서 발파작업을 예고했습니다.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화약고를 막고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오늘(7일) 준비작업이 끝나는 대로 제주 해군기지 부지 안에 있는 구럼비 해안 바위에 대한 발파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화약류 사용신청을 승인한 지 하루만입니다.

경찰은 발파 신청서류를 확인하고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경과 제반 요건이 준비가 끝나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 측이 항만 기능에 대한 재검증과 주민 의견 수렴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제주도에서 강정마을을 선택해서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결정해서 우리 정부에 추천한 겁니다.]

발파작업은 폭 1.2km 크기의 대형 바위로 이뤄진 이른바 구럼비 해안 바위 2곳에서 진행될 계획입니다.

화약사용 허가량은 해안 바위 동쪽 지역인 건설 현장 1공구가 최대 8t, 서쪽 지역인 2공구는 최대 35t입니다.

인근 주민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구럼비 해안이 국내에서 유일의 바위 습지로 지질학적 보전 가치가 높다며 발파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0여 개 중대에 1000여 명의 경력을 건설현장 주변에 투입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화약고 앞을 막은 채 농성 중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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