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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비자 변수…외교부 '늑장공지' 빈축

<8뉴스>

<앵커>

그동안 비자 없이 갈 수 있었던 필리핀 여행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갑자기 단수여권 소지자들에게 비자를 요구하기 시작한 겁니다.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필리핀 대사관.

오늘(6일) 저녁 출국을 앞둔 부부가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사전 통보 없이, 지난 1일부터 단수여권 입국자들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찬/서울 개포동 : (비자 받으러) 4시 반에 오래요. 비행기는 9시 반 인데, 4시 반에 오래요. 지금 짐 챙기고 할 시간도 없는 거예요 지금.]

지난 주말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공항으로 나간 관광객들이 되돌아온 황당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 주말에 지난 3,4일에 우리가 10건 '복수여권'으로 바꿔줬거든요.]

필리핀에 가려고 단수여권을 발급받았다가 여권 발급비용만 날리게 된 사람도 허다합니다.

한 남녀는 신혼여행을 위해 단수여권을 받았다가 수수료 4만 원을 모두 손해 봤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한 모씨/피해자 : 이거(단수여권)을 그냥 버리고 복수여권을 하라는 거예요. 내 돈은 진짜 길바닥에 나앉는 거고, 그냥 나라에서 먹는 것밖에 더 돼요?] 

외교부도 필리핀 정부의 비자 정책 변경을 모르고 있다가 어제서야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등 늦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홍종수, 영상편집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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