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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영아 굶겨 죽인 엄마…털어놓은 진실은

임신 직후부터 심각한 산후우울증 앓아

<8뉴스>

<앵커>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굶어 죽게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결과 아이 엄마는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한 부부가 아기를 안고 황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기는 숨진 상태.

부부는 의사에게 '잠에서 깨어보니 아기 목에 휴대전화 충전기 줄이 감긴 채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말과 달리 아이가 숨진 지 한참 됐단 사실을 파악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아기는 탈수 증세를 겪었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기를) 관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애가 손톱이 길어 있었고 그런 점이 좀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는데, 8개월짜리 애를 키우는데 음식물이 다 썩어서 막 날아다니고. 그래서 아, 이게 뭔가 분명히 문제가 있구나 라고 (수상히 여겼죠.)]

경찰의 추궁하자 아기 엄마는 진실을 털어놨습니다.

산후우울증을 겪던 엄마는 지난해 10월 17일 저녁 아기에게 마지막 수유를 한 뒤, 자정이 넘도록 남편과 말다툼을 했습니다.

남편은 집을 나갔고, 아내는 분풀이를 한다며 아기를 이불로 싼 뒤 발로 차는 학대행위를 하고는, 우울증 치료 약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난 시간은 꼬박 하루가 지난 다음날 오전 11시.

아기는 만 하루 넘게 굶은 끝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아기 엄마는 임신 직후부터 심한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영주/이대목동 병원 산부인과 교수 : 남편에 대한 사랑이 아기한테만 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는 경우들이 산모들에게 가끔 있거든요. 아기한테 젖을 주지 않는다든지 아기를 방치한다든지 때린다든지 이런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아기 엄마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임을 참작해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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