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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직원 기지로 할머니 상대 전화사기 막아

우체국 직원의 기지와 적극적인 대처로 할머니의 금쪽같은 수백만 원의 예금을 인출하려던 전화사기를 막았다.

강원지방우정청(청장 박기영)은 강릉노암동우체국에 근무하는 박영현(40.여) 주무관의 기지로 전화사기를 막아 고객 예금 400만 원을 지켰다고 6일 밝혔다.

박 주무관은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께 김 모(75) 할머니가 우체국에 들어와 안절부절하며 정기예금 400만 원을 해약한 후 송금을 의뢰하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박 주무관은 송금처를 물었으나 할머니가 "그냥 친척"이라며 얼버무리자 재차 "무슨 전화받고 송금하시는게 아니냐. 요즘 사기전화가 많아서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그냥 박00에게 보내줘요"라며 계속 재촉했다.

이에 박 주무관은 피해 사례와 보이스피싱 수법을 말씀드리며 침착하게 설득을 하자 할머니는 "전화국이라고 전화를 받았는데 누가 내 주민번호를 도용해 정기예금을 옮겨야 된다고 해서 우체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또 "전화국 직원이라는 사람이 통화료가 체납됐다는 전화에 이어 경찰서 형사라며 전화를 걸어 지금 예금한 돈 모두를 사기당할 우려가 있으니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빨리 송금하고 혹시 우체국 직원이 물어보면 친척이라고만 하고 절대 다른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는 박 주무관이 KT 직원과 직접 연결해 통화료 체납 사실이 없음을 확인시켜주자 사기임을 알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 주무관은 "요즘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평소 배운대로 안내를 해드려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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