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의 한 동물원에서 숨진 기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20㎏이 나왔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수라바야동물원 토니 수맘파우 운영팀장은 지난 1일 밤 이 동물원의 마지막 기린인 클리원이 우리에서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다며 뱃속에서 무게 20㎏, 지름이 60㎝나 되는 플라스틱 덩어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플라스틱은 클리원이 수년간 먹은 먹이 속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원 의료진은 이 플라스틱 덩어리가 소화기계통을 막아 기린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원은 죽기 전 며칠 동안 식욕을 잃어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원이 플라스틱을 먹게 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이 던져 준 비닐봉지에 든 먹이 등이 뱃속에 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라바야 동물원은 15㏊에 249종 2천25마리의 동물이 사육되는 자바 동부의 대표적인 동물원이지만 동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동물 보호운동가들은 이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동물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열악한 사육환경 때문에 2006~2011년 죽어나간 동물이 2204마리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탄 와르시도 동물원 대변인은 기린의 평균수명은 20~30년이기 때문이 21년을 산 클리원이 죽은 것은 놀랄 일은 아니라며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새로 기린을 들여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죽은 기린 뱃속서 플라스틱 20㎏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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